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칠흑같이 어두운 밤. 뒤집힌 배 1척이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40톤급 어선인 현진호가 제주 추자도 남쪽 15km 해상에서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저녁 7시 20분쯤.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1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긴급 수색 작업에 나선 해경은 선박 발견 4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30분쯤 구명벌을 발견해 선원 6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선원 55살 이 모 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해경은 함정 10여 척과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선원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해역은 파도가 높아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존자들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파도를 맞아 배가 뒤집혔고 실종자들은 높은 파도 때문에 구명벌에 타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진호는 지난해 12월28일 제주시 한림항에서 조업차 출항했고, 오는 7일 입항할 예정이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