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 씨는 일을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의붓외할머니 집에 맡긴 준희 양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어디가 아팠는지, 또 어떻게 숨졌는지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준희 양의 아버지인 고 씨는 자주 아프다는 딸을 지난 4월 26일 의붓 외할머니 집에 맡깁니다.
그리고 그날 밤 고 씨가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이미 토사물을 흘리며 숨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아버지 고 씨는 차로 50분쯤 떨어진 군산의 한 야산에 준희 양의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전문가들은 아버지 고 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준희 양의 죽음에 모종의 범행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본인에게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밝혀질 확률이 있기 때문이겠죠. 살인 행위의 정황이 뚜렷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매장을 하려는 마음이 아니었나…."
아버지 고 씨는 여전히 준희 양이 그동안 왜 계속 아팠는지, 또 기도가 왜 막혔는지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