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시 내일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공공사업장·공사장 단축 운영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미세먼지 PM2.5 일평균 농도가 '나쁨'(51∼100㎍/㎥) 수준에 들지 않은 곳은 대전, 충남, 세종, 제주, 전남 등 5곳뿐입니다.
세종(30㎍/㎥)만 '나쁨' 수준과 거리가 있을 뿐 충남(49㎍/㎥), 대전(44㎍/㎥), 제주(45㎍/㎥), 전남(47㎍/㎥)도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미세먼지가 심각한 곳은 광주로, 이 시각 현재 63㎍/㎥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어 부산·대구 61㎍/㎥, 경기·전북 60㎍/㎥, 경북 59㎍/㎥, 울산 58㎍/㎥, 충북 56㎍/㎥, 인천·강원 55㎍/㎥, 경남 54㎍/㎥, 서울 52㎍/㎥ 등의 순입니다.
이날 PM2.5 농도 최고치로만 따졌을 때는 세종(39㎍/㎥)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나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 162㎍/㎥, 대구 134㎍/㎥, 인천 128㎍/㎥, 경기 127㎍/㎥, 전남 139㎍/㎥ 등 곳곳에서 최고치가 '매우 나쁨'(101㎍/㎥ 이상) 단계에 들었습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대기가 안정된 데다 오후 들어 북쪽에서 내려온 고기압의 영향으로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31일 오전까지도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0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충청·호남·영남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그 밖의 권역에서도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밑인 31일에도 국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수도권·충청권·호남권에서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경기도와 서울시·인천시와 공동으로 30일을 기해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처음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비상저감조치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연천군·가평군·양평군 제외) 지역에서 시행되며, 시·도 내 공공기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 동안 서울과 인천, 경기의 PM2.5 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에 들고, 다음 날에도 24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 북부·경기 남부 등 4개 예보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