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 옛 대우자동파판매 용지에 추진하고 있는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기사회생했다.
28일 인천시는 부영주택이 제출한 송도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등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 변경 신청에 대해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사업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시계획 변경을 확정하고 29일 시보에 고시한다고 덧붙였다.
시가 2020년인 사업 기간을 2023년까지 연장해 달라는 부영측 요청을 모두 받아 들인 것은 아니지만 부영주택은 4개월 이란 시간을 더 벌어 사업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앞으로 4개월 동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송도테마파크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키워가겠다고 한 약속,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토양오염조사 결과 처리, 사업 로드맵 등에 대한 검증을 통과하면 2023년 2월까지 사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가 문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부지 내 매립폐기물 처리와 오염된 토양 정화 등을 위해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부영주택의 후속조치 이행 등이 인천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한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민사회단체는 2015년 6월과 2016년 6월 2차례에 이어 사실상 3번째 사업을 연장해 특정기업에 특혜를 준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은 "4개월란 기간은 특혜 지적을 피해하기 위한 꼼수 연장일 뿐 사실상 사업 기간을 3번씩이나 연장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지방선거와도 무관치 않은 정치적 결정이고 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인천시는 "부영측이 개발하려고 하는 사업용지는 약 20여 년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지역 내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던 곳"이라면서 "부영주택의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도모하고 적극적 의지 등을 확인 검증하기 위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이해를 당부했다.
지난 25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송도테마파크 사업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지역내에서 '특혜논란'이 일자 시를 직접 방문해 환경오염 정화, 송도3교 지하차도 건설, 봉재산터널 착공 등 지역 현안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업의지를 드러냈다.
부영그룹은 지난 4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 49만9575㎡(옛 대우자동차판매 용지의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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