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는 최초 119 신고보다 28분이나 전에 불이 나 진화 작업에 나섰다는 목격자의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제때 신고가 이뤄졌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천 화재 당시 119에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후 3시 53분입니다.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기둥이 떨어지기 1분 전입니다.
그런데 화재 신고 28분 전 이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되는 걸 봤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천장에서 불이 펑하는 거야. 처음에 불이 난 거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는 고장이 났고 결국 건물 관계자가 소화기를 터뜨려 불을 껐다고도 증언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소화기) 한 개를 터뜨려서 그 불은 잡았어. 처음에 보이는 불은…."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건물 관계자가 119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불을 끄려다 골든타임을 놓쳐 피해를 키운 셈입니다.
경찰도 최초 신고 시간보다 이르면 50분 전부터 1층 천장 내부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관리인 김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재 발생 50분 전 얼음 제거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따라서 불은 오후 3시 10분부터 25분 사이 천장 내부에서 시작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화재 초기 제때 신고가 이뤄졌더라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