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뇌물 혐의 재판에 대기업 총수 4명이 내년 1월 11일 하루동안 연달아 증언대에 선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최근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해 채택된 기업인 증인 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5), 구본무 LG그룹 회장(72), 허창수 GS그룹 회장(69),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8)을 상대로 다음달 11일에 증인신문 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김 회장과 구 회장에 대해, 오후에는 허 회장과 조 회장에 대해 각각 1시간 정도 신문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공모해 주요 대기업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등 18개 대기업은 두 재단에 최소 3억원부터 최대 204억원까지 각각 출연했다.
현재 이 사건 재판은 출연금액이 적은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이 우선 진행되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100회 공판에서는 두산그룹 관계자가, 이날 공판에는 신세계와 대림산업 임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다음달 2일과 3일에는 대한항공, LS, KT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온다. 이어 4일에는 소진세 롯데 사회공헌위원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시병 부영 사장, 하현회 LG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
다만 이들이 출장 등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증인신문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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