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신생아 집중치료실(중환자실) 담당 간호사와 전공의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한 사건 당시에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 1명과 현장에 없었던 전공의 1명을 이날 오전 10시 30분 소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간호사를 상대로 사건 당일 진료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영양제 등 약물을 주사하는 과정에 이상은 없었는지 등 당시 상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사망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전일 밝힌 데 따라 주사 오염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에는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다른 간호사를 불러 13시간에 걸쳐 간호사의 임무와 역할, 당직시스템, 위생관리 체계 등 전반을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당일 신생아 중환자실에 없었던 전공의를 상대로는 사망한 신생아들의 사망 이전 상태, 전공의 당직시스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질본 조사 결과 사망사건을 전후해 전원·퇴원한 신생아 9명,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따라 위생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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