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만든 평화의 소녀상이 전국 대학 캠퍼스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대학교에 세워졌습니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 캠퍼스에 청동으로 만든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로 50cm, 세로 60cm, 높이 132cm인 소녀상은 걸상에 앉은 기존 소녀상과 달리,
벤치 한쪽 편에 앉은 형태로 제작해 누구나 옆에 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대학 캠퍼스에 소녀상이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선휘 / 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 "대학교에는 소녀상을 없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희가 이런 최초로 소녀상을 건립했기 때문에 다른 학교도 이런 영감을 받아서 많이 생겼으면 하는…."
소녀상은 학생들이 모금 운동을 벌여 모은 1,500여만 원으로 제작해 더욱 의미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민 / 대구대학교 학생
- "작은 금액이지만 동상이 세워지므로 인해서 뿌듯함이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제막식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에 털모자와 목도리를 직접 입혀주고 학생의 마음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 "목도리, 모자를 씌어주고 하니까 (소녀상의 목소리가)귀에 들리는 것 같아요. 고맙다. 너도 고맙다."
캠퍼스에 들어선 소녀상을 보며 학생들은 잊혀가는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