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총리의 상고심 판결이 오늘(22일) 내려집니다.
두 사람 모두 2심에서 무죄로 판결이 뒤집힌 만큼 오늘 대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자원 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인들의 이름과 돈의 액수를 쪽지로 남긴 채 목숨을 끊었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11년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 모 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1심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홍 대표가 돈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금품 전달자인 윤 씨가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총리도 1심을 뒤집고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오늘 대법원이 항소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할 경우 두 사람은 무죄가 확정됩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자유한국당의 진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