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에는 3천억 원을 들여 지은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개항 후 10년이 흘렀지만,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최근 광주공항과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문을 연 무안국제공항입니다.
개항 후 10년이 흘렀지만, 운항 횟수가 늘기는커녕 하루 10차례도 되지 않는 여객기가 뜨고 내릴 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13년 76억 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120억 원까지 적자가 훌쩍 늘었습니다.
반면,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광주공항은 낡은 시설에도 국내선 40여 편이 뜨고 내립니다.
이 때문에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좀처럼 가닥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두 공항의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광주시장
- "(무안공항 활성화는) 전남은 물론 광주와 전북까지 새로운 변화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생각해서…."
최근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도 상생 차원에서 논의하자며 공항 통합 논의에 화답했습니다.
여기에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기로 결정되면서 힘을 보탰습니다.
무안공항이 광주공항과 통합하면 연간 30만 명에 불과한 이용객 수가 230만 명으로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무안공항과 별개로 이전 후보지가 4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광주 군 공항 이전은 해당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