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우수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에서, 그것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던 아기들이 세균에 감염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배양액에도 잘 자라는 그람음성균에 속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균입니다.
이 균은 정상 성인의 장내에 존재하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전문가들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젖병이나 주삿바늘, 수액 등을 통한 접촉으로 신생아들이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들 중 4명은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 걸린 사실도 드러났죠.
그런데 다수의 산모가 병원으로부터 모유 수유를 권유받았는데, 이게 원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