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탈북했다가 재입북한 것으로 알려진 임지현 씨가 한국을 떠나기 전 북한 국가보위성의 전화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보위성이 가족과 친척을 내세워 유인공작을 한다는 의혹이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SBS는 18일 탈북자들의 재입북 배경에 북한 보위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보위성은 북한에서 우리나라 국가정보원 격인 기관입니다.
경찰은 임 씨의 지인을 통해 “지난해 초부터 임씨가 북한 보위성의 회유,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지를 사칭해 전화를 건 뒤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있으니 (나를) 데려가 달라’는 식으로 탈북자들을 납치해 간다는 것입니다.
탈북자들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위성이 주로 가족과 친척을 내세워 유인공작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위성이 탈북자들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은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재입북 탈북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탈북자 연락처를 구하거나 하나원 기수명단과 연락처 등을 통
경찰은 임 씨 사건 이후 거주지가 분명하지 않은 탈북자 90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22명이 소재 불명이고 거주 불명자의 83%인 746명이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