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데 크리스마스 트리만 한 것도 없다. 하지만 트리 속에 진드기를 비롯한 수만 마리의 벌레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영국 일간지 미러는 최근 반짝이는 트리가 수많은 벌레의 안식처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영국 유기농 원예·해충 방제 업체는 "크리스마스 트리엔 진드기, 거미, 사마귀 등 최대 2만5000여 마리의 벌레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리에서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불빛 등 트리 장식의 열기를 느끼고 봄이 왔다고 착각해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 따뜻한 실내에 트리를 두면 해충은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트리 속 해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방제업체 세스코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은 실제 나무를 트리로 쓰는 경우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때문에 트리에서 진드기가 발견되거나 해충·바이러스를 발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간혹 포장용 종이박스에 해충·유충이 잠복해있다 실내에 유입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포장박스는 내용물을 꺼낸 뒤 되도록 집 밖에 빨리 내버리는 게 좋다. 또 실내를 깨끗이 청소하고 손을 철저히 씻는 등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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