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동안 알려진 '1차 독대' 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문고리 3인방인 안봉근 전 비서관의 증언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 측이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 만난 시점은 지난 2014년 9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이라는 겁니다.
당시 면담시간이 5분밖에 안 돼 승마 지원 등을 합의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문고리 3인방'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 이보다 앞서 청와대에서 '독대'가 있었다는 겁니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온 이 부회장을 청와대 안가로 직접 의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습니다.
이 부회장과 인사하고 명함을 받아 나중에 번호를 저장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1차 독대'에 사흘 앞서 또 다른 독대가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안 전 비서관의 주관적인 추측일 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명함에는 번호가 적혀 있지 않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삼자,
안 전 비서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지난 9월 시작한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은 90일 만인 오는 27일 마무리되며, 최종 선고는 다음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