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어제 구속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건데요. 우 전 수석은 어제 오전에는 가족들과 접견 시간을 가졌고 오후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호송차에서 내린 우 전 수석은 구치소 수감자들이 입는 수의가 아니라 남색 정장 차림이었는데요. 우 전 수석의 몸은 포승줄로 묶여 있었고 두 손은 수갑을 차고 있기 때문에 천으로 가려졌습니다. 이후 우 전 수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검찰의 첫 소환조사를 받을 때와 대조되는 모습인데요. 당시 우 전 수석은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보고 검찰 조사실에서 팔짱을 끼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이른바 '황제 소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검찰 조사에 우 전 수석은 갈수록 말수가 줄고 지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