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3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중국 동포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A씨는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동포들이 '청년경찰'의 상영금지를 촉구했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영화 '청년 경찰'에서는 대림동이 위험한 곳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여권 없는 중국인도 많아 밤에 칼부림이 자주 난다"는 영화 속 대사도 있었습니다. 이에 중국 동포들은 '청년경찰'이 중국동포를 범죄집단으로 몰고간다며 비난을 쏟았던 적이 있습니다.
조직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재한동포총연합회, 중국동포한마음협회, CK여성위원회, 귀한중국동포권익증진위원회 등 국내 중국동포 단체들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서남권글로벌센터와 재한동포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잇따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국 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대책위는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동포 이미지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대림동 등 중국동포 밀집 지역 상권을 어렵게 만드는 영화 제작과 상영을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해 대책위를 결성해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28일 오후 3시 영화 '청년경찰' 배경으로 등장하는 대림역 12번 출구 앞에서 지역단체·시민단체 등과 함께 중국동포와 지역 주민·상인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림동 중국동포타운 바로 알리기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청년경찰’ 제작사 측은 불만
이번 대림역 사건으로 중국동포 관련 문제가 재점화된 가운데 범인이 검거돼야 원인 추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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