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진보교육감 불법 사찰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누리과정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사찰의 피해자로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조 교육감은 70년대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 만에 다시 벌어진 것에 대해 참담하다며, 당시 정부의 압박을 털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압박과, 교육부에서 파견한 부교육감에 대한 압박을 통해서 한다든지…."
당시 정부와 교육청은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부담을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갈등을 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3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진보 교육감의 뒷조사를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전교조 출신 교사의 교육청 발탁과 친교육감 인사의 내부 승진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국정원이 청와대로 보낸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음해성 보고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다른 교육감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다음 주중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