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지을 때 소비자가 직접 하나하나 약재를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이런 점을 악용해 사용기한을 넘기거나 비규격 약재를 사용한 한약재 사용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속반이 한 창고에 들이닥칩니다.
종이상자에는 한약재가 꽉 차 있습니다.
포장지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단속반 관계자
- "이걸 한약재로 사용하시는 거죠? 그런데 아무것도 표시가 없네요?"
「한약재는 제조·품질관리 기준인 GMP 인증을 받은 것을 사용해야 하지만 규격에 맞지 않는 한약재로 탕약을 만들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경기도 안산의 한약 도매상에선 사용기한을 훌쩍 넘긴 한약재를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단속반이 일주일 동안 경기 지역 한약재 취급소 441곳을 점검한 결과 무려 78곳을 적발했습니다.
사용기한이 지난 한약재를 쓴 업소가 가장 많았는데, 길게는 8년이나 지난 곳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태완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4팀장
- "(소비자는) 한약재가 제대로 된 건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약을 구매하실 때 업소가 GMP 인증을 받은 한약재를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62개 업소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16곳을 행정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