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낚싯배 전복사고 실종자 2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낚싯배를 보고도 충분한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의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9시 반쯤 영흥도 노가리 해변의 갯벌에서 낚싯배 선장 70대 오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지점으로부터 남서쪽으로 2.8km 떨어진 곳입니다.
해경은 선장 오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정오쯤엔 마지막 실종자였던 승객 50대 이 모 씨의 시신도 발견했습니다.
선장 오 씨의 시신과 1km 남짓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돌아온 싸늘한 시신 앞에서 유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일 년에 몇 번 쉰다고 할 수도 없어요, 명절에도 하루 이틀밖에 안 쉬었어요. 자기는 옷도 허름하게 입고 냄새 나게 하고 다니면서도 처자식한테 해주려고…. 동생을 보낼 수가 없어요. 동생을 못 보낼 것 같고."
앞서 시신이 수습된 이번 사고 사망자들의 발인식이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열렸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오전 10시쯤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운항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