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용오름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용오름은 격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기둥이나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이나 해면까지 닿아있는 현상으로, 태풍이 접근할때나 한랭전선을 통과할때, 뇌우가 몰아칠 때 등 급격히 대기층이 불안정해지는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육지에서 발생하는 용오름을 '토네이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 1985년 이후 2012년까지 일곱번째 발생하는 등 울릉도와 제주도 인근에서 '용오름'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번 용오름이 나타난 원인으로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유입된 데다 풍하측(바람이 불어가는 쪽)인 남부에서 일종의 바람막이 역할을 한 한라산을 공기가 돌아들어 가면서 국지적으로 수렴해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파악했습니다.
지진의 전조증상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잇따르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용오름에 따른 피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다에서 주로 발생하는 용오름은 지난 2014년 6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용오름이 발생해 30여 분간 비닐하우스 등 3만 2천340㎡ 규모의 시설물 등에 피해를 낸 뒤 소멸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