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다 보면 화물차 짐칸에 화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실려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경찰 단속 현장을 전민석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기자 】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화물차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화물차에 제대로 묶여있지 않던 윤활유가 쏟아지면서 불이 붙은 겁니다.
이 사고로 세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 뒤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도로에는 얼기설기 짐을 실은‘적재 불량’화물차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경찰은 시간과 장소를 불규칙하게 바꾸는 이른바 '스팟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짐칸에 상자들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채 위태롭게 실려 있습니다.
경찰관이 지그시 밀어보자 쉽게 흔들립니다.
(현장음)
- "이거봐, 이거봐요"
- "아이, 괜찮다니까"
화물차 길이보다 긴 파이프를 싣고 달리는가 하면, 컨테이너를 차에 묶지도 않은 채 달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허술한 화물차 때문에 올 한해 서울에서만 47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재 / 서울지방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장
- "지난번 창원터널의 위험물 운반차량 사고에서 보듯이, 위험물 낙하로 인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집니다."
경찰은 오는 19일까지 통행 제한 시간에 불법으로 도로에 진입하는 화물 차량에 대해서도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