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생매장 도운 남편, 아들 범죄 전력에 힘들어했다"

【 앵커멘트 】
어제 전해드렸듯이 50대 여성이 십년지기를 생매장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공범인 남편은 범행이 탄로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남편은 평소 또다른 공범인 아들의 범죄 전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윤길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피해 여성을 묻은 땅을 가리키는 피의자 박 모 씨입니다.

박 씨의 아버지는 아내가 앙심을 품었던 여성을 아들과 함께 자신의 텃밭에 묻었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내와 별거 중으로 알려진 박 씨는 왜 이들의 범행을 도왔을까?

▶ 인터뷰 : 인근 주민
- "(범죄 전력이 있는데도) 계속 나쁜 짓을 했나 봐요. 그래서 박 씨가 굉장히 속이 상해서…."

숨진 박 씨는 아내와 실제로는 자주 왕래를 하면서 수시로 돈을 줬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힘들게 일해서 돈을 벌어 놓으면 그렇게 마누라가 와서 돈을 챙겨간대요. 그래서 바보라고 했죠."

범죄 전력이 있는 아들과, 친밀했던 아내가 사건에 휘말리자 이를 덮어주려고 범행에 가담했을 거란 추측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능성이) 여러 가지 있겠죠. 영장이 발부됐으니까 그런 부분을 확인을 해 나가야죠."

한편, 피의자 이 씨의 주변인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이 씨를 따라 암매장지인 남편의 밭 주변에서 나물을 캐는 등 과거 철원에 왔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남편 박 씨가 숨진 만큼 구속된 모자와 주변인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남편의 정확한 범행 가담 이유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