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로 수출한 면세담배 158만 갑, 65억 원어치를 밀반입한 밀수조직이 세관에 검거됐습니다.
이 담배는 부산 국제시장과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서 유통됐는데,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가봤더니, 세관의 단속에도 밀수된 담배는 버젓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컨테이너에서 큰 박스 여러 개를 꺼내더니 오토바이에 옮겨 싣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주차된 트럭에도 상자가 가득한데, 모두 밀수입된 면세담배입니다.
송 모 씨 등은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로 수출된 면세담배를 밀반입해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158만 갑, 65억 원어치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면세담배를 밀수입한 일당은 보세창고에 미리 준비한 이런 인형과 담배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세관의 눈을 피했습니다."
이렇게 밀반입된 담배는 서울 남대문시장과 부산 국제시장 등지로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최상배 / 부산세관 조사 3관
- "갑당 1,800원에서 2,350원에 구입해 국내에서는 2,800원에서 3,000원에 판매해 총 15억 원의 부당이득을…"
밀반입된 담배가 팔리는 부산 국제시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수입 물품과 뒤섞여 면세담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한 보루에 4만 5천 원하는 담배는 반값 정도인 2만 3천 원에서 2만 5천 원에 판매됩니다.
"(한 보루에) 2만 5천 원 해 줄게요. 많이 사 가세요. 면세를 파니까…."
세관의 단속에도 버젓이 면세담배가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세관은 해외로 수출된 면세담배가 국내로 밀반입되는 유통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도주한 동남아 총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