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통학하는 길에 카페를 가장해 영업하는 유해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구청이 단속에 나섰는데요.
현장을 우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창문이 가려진 가게 안으로 단속반원들이 들어갑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메뉴판이 비치돼 있지 않고,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있습니다.
찻집이나 카페를 가장해 불법 유흥업을 하는 유해업소입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한 업주의 동거인은 단속반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기도 합니다.
"매뉴얼 갖고 오라고! X치네 X같은 XX가?"
유해업소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통학하는 학교 주변 2백 미터 이내 정화구역 내에서 버젓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곳은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보호구역표지 앞으로 유해업소들이 줄지어 영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 두려운 학부모들은 잇따라 민원을 제기해왔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늦게까지 영업을 아침까지 하는 데는 애들이 학교 갈 때 보는 일도 없지 않아…."
강북구는 지난 2015년부터 정화구역 안 유해업소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1백70개 업소를 적발했고, 이 중 1백30개가량 업소의 폐업을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박겸수 / 서울 강북구청장
- "유해업소가 있는 건물주와 주민들, 학생들, 3개기관(구청, 경찰서, 교육청)이 합동으로 하게 되면 (유해업소) 100퍼센트가 없어질 거로 생각합니다."
구는 아직 영업 중인 나머지 업소에도 단속과 업종 변환 권유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변성중·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