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조현식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5명, 상무 4명, 상무보 13명의 승진인사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월드와이드 사장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각자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오너가 3세인 이들이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2007년부터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았던 서승화 부회장은 퇴임 후 경영자문을 담당하게 됐으며, 이 자리는 이수일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돼 맡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승진 여부와 관계없이 조현식-조현범 형제경영의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주회사인 월드와이드의 조현식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되지만, 조현범 사장도 그룹과 관련된 신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사업영역 발굴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현식 부회장은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타이어 유통 혁신과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승진 배경을 밝혔다.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된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은 계속 맡게 된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와의 시너지 창출과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계열사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승화 부회장 후임으로 한국타이어 경영을 총괄하게 될 이수일 사장은 1987년 공채로 입사해 해외법인장과 마케팅상무, 미주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1988년부터 29년간 전문경영인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이 밖에 한국지역의 생산·판매·마케팅을 총괄했던 문동환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생산본부장을 맡게 됐다. 중국 중경공장 가동률 향상과 원가개선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킨 정성호 전무는 중국중경공장장,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상승과 글로벌 통합 마케팅 시행 기반을 구축한 임승빈 전무는 마케팅부문장, 품질 경영 시스템 혁신을 통해 품질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은 구본희 전무는 품질부문장, 중국시장의 어려운 경쟁 환경 속에서도 매출 성장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 성과를 이룬 이상훈 전무는 중국지역본부 영업과 전략을 각각 담당 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신규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M&A 추진 등 미래 성장전략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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