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북구 흥해읍 망천리 논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1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포항 지진 액상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포항 지역 10곳을 시추 조사한 결과 망천리 논 1곳에서 액상화 지수가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행안부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행안부와 기상청은 포항 지진 이후 액상화로 추정되는 현상이 17건 신고됨에 따라 지난달 19일부터 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조사단은 ▲ 진앙에서 10㎞ 이내 ▲ 액상화 우려 지역(하상·해안퇴적지형) ▲ 액상화 신고지역 ▲ 기존 시추조사 자료가 없는 지역 ▲ 당초 기상청의 연구사업 지역 등을 기준으로 10곳을 골라 시추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망천리 논 1곳은 액상화 지수 6.5로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화 지수 '높음'은 구조물 설치 시 액상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행안부 정종제 재난관리실장은 "액상화가 발생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의견을
그는 이어 "포항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활용해 진앙지 주변지역의 액상화 가능성을 폭넓게 분석하겠다"며 "액상화 관련 추가 신고가 있을 경우 신고 주민과 협의해 필요 시 추가로 시추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