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강서구에서 잠실을 오가는 서울지하철 9호선은 개통 초기부터 출퇴근 시간이면 '지옥철'이라는 오명이 붙었는데요.
이런 와중에 노조 측이 인력과 차량을 늘려달라며 엿새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승강장 출입문마다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종합운동장으로 가는 김포공항 출발 급행열차는 차량 고장으로 운행하지 않습니다."
고장까지 겹치면서 운행에 더욱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전 7시 3분 도착 예정이던 급행열차는 7시 39분에야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동 / 서울 상봉동
- "급행을 지금 30분째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안 오고 있어요. 회사에 많이 늦을 거 같아서 걱정이 좀 많네요."
노조는 출근시간대엔 열차를 100% 운행하기로 했지만 혼란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운행률이 85%로 떨어진 퇴근길은 대체인력이 투입됐어도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지하철 9호선은 프랑스 민간 자본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관사들이 다른 호선보다 한 달에 2~3일 더 일하는 등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린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기범 / 서울9호선운영 노조위원장
- "매년 프랑스에 27~30억 원 정도의 배당금이 들어가다 보니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재원이 부족합니다."
사측은 근로조건이 열악한 건 아니라고 맞섭니다.
▶ 인터뷰 : 서울9호선운영
- "저희 기관사분들 보수 초임이 2016년 기준으로 4,700만 원 정도가 됩니다. 다른 운영사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서울시는 시내버스 예비차량과 전세버스 등을 투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