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서해대교 사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 한 소방관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순직한 소방관의 이름을 따 '이병곤 플랜'을 시행했는데요.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전보다 나아졌을까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12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교량 케이블 3개가 끊어지거나 손상됐고, 화재 진압 도중 이병곤 소방령이 순직했습니다.
경기도는 이 소방령 순직 이후 '이병곤 플랜'을 발표하고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소방인력은 1천 명 가까이 증원됐고, 구조장비도 첨단으로 교체됐습니다.
경기도 내 각 소방서에 온열치료기가 보급됐고, 여성소방관을 위한 전용 휴게실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전지영 / 경기 광명소방서 소방관
- "출동을 나간다고 하면 항상 긴장 상태에 있게 돼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휴식을 취하다 보면 그런 피로감이 좀 저하되고…."
경기지역 소방관 중 70% 이상이 업무환경에 만족하며 소방력이 강화됐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하종근 /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기획홍보팀
- "이병곤 플랜은 단순히 소방 공무원을 늘리고 장비를 확충하는 걸 넘어 소방 공무원의 전반적인 근무 조건을 향상시키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기도는 시행 1년을 맞은 이병곤 플랜을 발판삼아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고 처우를 개선하는데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