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29일) 검찰에 또 출석했습니다.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우 전 수석은 '법꾸라지'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처가 땅 넥슨 매매 의혹으로 처음 소환됐는데, 당시 취재진에게 레이저 눈빛으로 쏘아봐 화제가 되었고,
조사 중간 팔짱을 낀 채 수사팀과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올해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두 달 뒤에는 세월호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소환됐지만, 역시 구속영장은 발부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네 번째인데, 우 전 수석이 이번에는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