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변압기가 폭발해 7명이 중상을 당하는 등 10명이 다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인재로 드러났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관련 총괄공장장 A씨(52)와 계전팀장 B씨(52) 등 업무와 관련된 회사 임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기실에서는 지난 10월24일 변압기 수리를 마친 뒤 다시 전력을 공급하는 작업을 하던 중 변압기가 폭발해 근로자 10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다. 중상자들은 사고 발생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변압기 내부 배선이 단락됐음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다른 배선과 합선이 돼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 5일 전인 19일에도 배전 이상으로 1차 폭발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측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등 제대로 안전진단을 하지 않고 작업을 강행하다 2차 폭발 사고로
경찰 관계자는 "회사는 안전작업허가 지침 미이행, 이상 징후 발견시 출입자 통제, 작업자 대피 등 응급안전조치에 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전 책임자들이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다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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