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비바람이 거센 가운데, 오늘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교에서 논술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수능 시험이 어려웠던 탓인지, 학교마다 수만 명의 수험생이 논술 시험에 참가했습니다.
김현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5일) 오전 성균관대학교 서울캠퍼스 앞.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논술시험을 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수능시험이 어려웠다는 평가 속에, 수험생들은 논술 전형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김하영 / 수험생
- "학교에서 논술 프로그램 참여해서 논술을 준비하고…수능이 어려워서 약간 불안하긴 한데 지금은 최선을 다하려고요."
학부모들은 높아진 논술 열기에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현주 / 수험생 학부모
- "수시 쓸 수 있는 데도 여섯 군데 다 지원도 했고요. 논술(학원)도 일주일에 한 번 보내야 되니까 부담이 많이 되죠."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 주요대학에서 논술전형이 시행됐는데, 그 경쟁률이 50대 1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처음으로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러진 점이 논술 전형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입시전문가
- "영어 절대평가제로 수능 최저 충족자가 늘어나고 논술 결시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논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고, 합격점수 또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불 수능'의 여파로 논술 전형을 뚫기 위한 수험생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