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학교들은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월요일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건물곳곳에 부서진 흔적이 있는데다 석면 노출 우려도 있어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이 휩쓸고 간 한 초등학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복도 벽이 여기저기 부서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월요일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갑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파손 상태가 심한 장성초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다음주부터 정상수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는 건데 학생들은 아직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재학생
- "월요일에 학교 가요. (친구들이) 무섭대요."
게다가 지진으로 파손됐던 천장 때문에 석면에 노출될 위험도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지진이 났을 당시 충격으로 천장 석면재가 떨어졌던 교실입니다. 지금은 부서진 자리에 임시로 땜질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당장 쓰지는 않지만, 추후 사용 가능성이 있는 흥해초 별관은 석면재 파손 정도가 커 점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환경단체는 학사일정이 빠듯하더라도 석면에 대한 안전을 확보한 후 수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정침귀 /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석면 자재가 여전히 남아있고 청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전지침이나 최소한 장비를 갖추고 제대로 처리를 한 이후에 개학하고 학교생활을 해야…."
포항교육지원청은 석면 노출과 붕괴 위험 모두 해소된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심한 상태에서 남은 학기를 보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