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을 조사하는 해양수산부 감사관실이 24일 고강도 조사를 이어간다.
류재형 해수부 감사관은 24일 "어제 1차로 기초적인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늘도 미진한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사관실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유골 발견 사실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이철조 본부장 등 5명을 조사했다.
지난 17일 유골 발견 당시 이를 감식하고 보고했던 국방부 소속 백모 원사도 대면 조사를 통해 진술을 확보했다.
감사관실은 전날 1차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언론 등이 제기한 의혹 등에 대해 이날도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17일 유골을 발견하고도 김 부본부장과 이 본부장이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기로 판단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정밀하게 조사한다.
1차 조사에서 두 사람은 현장 상황으로 볼 때 발견된 유골이 기존에 유해를 수습해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진술했다.
다음날부터 장례를 치르는 미수습자 5명의 가족에게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릴 경우 장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그러나 감사관실은 가족뿐 아니라 장관·차관 등 내부 보고 라인에까지 유골 발견 사실을 숨겼는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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