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납치·임신…맘카페서 난리 난 `엘사 게이트` 영상

↑ [사진 = 유튜브 캡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소아 성애 영상 '엘사 게이트'가 무차별적으로 퍼져 누리꾼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육아·전문 커뮤니티에 "엘사 게이트를 주의하라"며 아이들의 유튜브 시청에 주의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요즘 유튜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소아성애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며 "엘사 같은 만화 캐릭터가 사람을 죽이고 마약을 하거나 변을 먹고 강간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대사도 많이 없고 얼핏 보면 아이들 보는 영상 같아서 주의 깊게 봐야한다"며 "아이들이 유튜브 볼 때 뭐 보는지 한 번씩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누리꾼들의 지적대로 엘사 게이트는 아이는 물론 성인이 시청하기에도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음주 및 마약을 즐기는 행위부터 소아 성범죄를 연상케 하는 행위와 음란물에 나올 법한 성적 페티쉬를 재현한 모습까지 엘사·스파이더맨·미키마우스 등 인기 만화 캐릭터를 이용해 보여주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해당 영상에 연령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아이들이 검색을 통해 쉽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유아 콘텐츠 전용 앱인 '유튜브 키즈' 앱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평범한 영상의 연관 동영상으로 엘사 게이트가 뜨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도 온라인상에서는 관련 영상을 계속 틀어놓다 엘사 게이트 영상까지 자동으로 재생됐다는 부모들의 경험담이 속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소아 성애를 조장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고 대사가 자주 나오지 않아 부모 입장에서는 평범한 영상으로 착각하기 쉬우며 영상을 접한 아이들은 소아 성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튜브는 해당 영상을 올린 계정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퍼지는 속도가 빨라 뿌리를 뽑지 못하고 있다. 매분 올라오는 유튜브 영상 규모만 400시간 분량에 이를 정도로 양이 방대해 완전한 규제가 어려운 것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유해하다" "영상의 수가 많다는 것도 충격인데 아무런 제재도 없이 아이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게 더 최악이다" "이런 문제는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