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발품 팔아서 단정하면서도 센스있어 보이려고 찾은 아이템이에요. 너무 다 똑같으면 돋보이기 어려우니까요. (의상) 덕분에 좋은 인상을 줘 여러 대기업 합격한 것 같습니다."
주요 기업 공채 시즌이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이 같은 내용을 글이 올라온다. 해당 옷을 입고 면접을 봐 취업준비생들이 바라는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다는 것.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중고 혹은 대여로 정장을 구하는 취준생들 사이에서 '합격 정장'은 '그냥 정장'보다 더 잘 나간다. 여기엔 합격자들의 기(氣)를 받고 싶은 취준생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대학교 4학년 장윤주 씨(24)는 "기운을 믿는 편"이라며 "합격자가 입었던 옷을 입고 면접을 보면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싶어 비슷한 스타일의 옷 중 좀 더 비쌌지만 합격 정장을 샀다"고 말했다.
실제 한 판매자는 '면접 합격복'이라고 올리니 더 잘 팔렸다고 밝혔다.
직장인 노 모씨(26)는 "면접 복장을 비싸게 주고 샀는데 입을 일이 별로 없어 중고장터에 판매한 적이 있다"며 "처음에 올렸을 때 안 팔려서 '이거 입고 합격했다'라는 문장을 추가하니 금새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준생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게시물에 허위 사실을 기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나운서 지망생 박 모씨(25)는 "해당 옷을 입고 아나운서 면접에 합격했다며 반값에 판다길래 기 받을
[김지혜 에디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