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에서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서 입실 완료시각을 앞두고 '지각 수험생'들을 위한 '긴급 호송작전'이 펼쳐졌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고 앞에서는 입실 완료를 20분 앞둔 오전 7시50분쯤 수험생 1명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경찰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고사장을 착각해 잘못 찾아온 학생이었다.
최근 경기도 의정부로 이사한 한 수험생은 서울 용산구 시험장에 도착했다가 수험표를 잊고 나온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집으로 다시 달려갔다. 지각을 우려한 이 학생은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경찰은 의정부에서 용산구까지 42㎞ 거리를 30분 만에 주파해 학생을 시험장에 들여보냈다.
경남 진주에서는 한 수험생이 집을 나서려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119구조대 도움을 받아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경기 안양에서도 한 수험생이 문고리가 망가져 방에 갇히는 바람에 소방 구조대가 출동해 문고리를 부수고 밖으로 빼냈다.
경찰은 이날 수능과 관련해 연인원 1만8000여명과 차량 4800여대를 투입해 시험장 등 경비와 수험생 편의 제공에 나섰다.
소방청도 응급구조사를 포함한 소방공무원 2372명을 전국 시험장에 2명씩 배치해 긴급환자 발생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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