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날까요.
독감 예방 접종 가격은 병원이 자유롭게 정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부르는 게 값인 거죠.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접종하려고 병원에 갔다가 20만 원이 넘어 발길을 돌렸다는 분까지 생긴 겁니다.
이러다 보니 실시간으로 가장 싼 곳을 알려주는 백신 가격비교 사이트가 등장을 했고, '독감 공구'라고 해서 저렴하게 단체로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아니면 안면 있는 간호사에게 부탁해 아주 싼 값에 구해 맞거나, 아는 의약품 도매상에게 '구매 대행'을 시켜 직접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조금 더 아끼려고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겁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자율에 맡긴다며 어떤 도매상이 얼마나 물량을 제공하는지 전혀 파악을 못 하고 있죠. 아직도 무료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국내 독감백신 예방 접종률은 30%대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독감백신을 맞게 되겠죠. 그래서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겁니다. 제대로 된 주사 가격을 알려주고,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겁니다. 독감 예방도 국민 건강에 있어 아주 중요한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