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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피해 입은 포항/ 사진=MBN |
포항 시민들을 외면한 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과 잇따른 여진으로 포항시민들이 이재민 대피소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포항시 공무원 10여명이 지진 직전 유럽 여행을 떠난 뒤 오늘에야 귀국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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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피해 입은 포항/ 사진=MBN |
지난 14일 8박9일간 유럽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포항을 떠난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포항 지진 상황을 통보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시 관계자로부터 당장 귀국하라는 말을 들었으나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다며 유럽에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일주일이 지난 오늘 오후에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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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유성 출장 논란 포항 공무원/ 사진=MBN |
하지만 오스트리아 빈에는 인천공항까지 매일 1, 2편의 대한항공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국경인 독일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등 다수의 항공사이 매일 인천까지 매일 운항하고 있고, 체코 프라하에서도 인천공항과 직항기가 운항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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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유성 출장 논란 포항 공무원/ 사진=MBN |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비행기표가 아니라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경유를 하거나 현지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협조를 얻는 등 선택지를 조금만 넓혔더라도 하루 이틀 뒤면 충분히 귀국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일주일이나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들어오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연일 비상근무 중인 포항시청의 다른 공무원들은 노조 홈페이지에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외
포항시청 한 공무원은 ”국가적 재난 사고에 전 직원이 연일 비상 근무로 녹초가 돼 있는데 비수기인데도 비행기표를 못 구했다는 말이 더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