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노부부의 사망과 실종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친딸과 종교단체 교주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나우상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0일 노부부의 친딸 A(43)씨와 교주 B(64·여)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께 A씨와 함께 승합차를 타고 외출한 뒤 하루 뒤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부검결과 익사로 판정됐다. A씨의 어머니도 같은 날 오후 9시 40분께 A씨와 함께 집을 나선 뒤 열흘째 실종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두 차례에 걸쳐 노부모를 차에 태울 때 B씨가 함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부모가 같이 놀러 갔다"고 최초 진술했지만 CCTV 확인 결과 거짓으로 판명된 점과 부친의 사망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수상하게
A씨와 B씨는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 모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된 A씨 어머니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종교단체와의 연관성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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