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이 올라온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현지 경찰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워마드 회원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호주 수사당국은 전날 워마드 회원인 20대 여성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북쪽 항구도시인 다윈시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워마드 논란은 A씨가 자신이 호주에 살고 있으며 경험담이라고 한 남자 아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일파만파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수영장에서 혼자 밤 늦게 놀고 있길래 주스에 잠이 오는 약을 타서 먹인 뒤 침대 있는 방에 데려와서 문 잠그고 작업했다"라며 일부 사진들을 게재해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피해 어린이의 사진과 관련 동영상까지 올리며 “영상을 많이 찍었으나 워마드에 올리지 못해 아쉽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착수 직후 현지 경찰이 우리 경찰 주재관과 공조해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며 “A 씨가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고 성폭행 글을 올린 여부에 대해 현지 경찰이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여성은 ‘호주 쇼린이(어린이+쇼타 콤플렉스 합성어)를 xxx노’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호주에 사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는데, 쇼타 콤플렉스(쇼타로 콤플렉스)는 귀엽고 어린 남자아이를 성적, 이성적으로 과하게 좋아하는
한편, 이날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워마드를 폐지해달라는 청원만 100여 건 올라온 상태입니다. 워마드가 혐오 프레임을 만들어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요지의 청원글이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