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올 걸 미리 알리는 자연현상이 있다는 얘기 믿으시겠습니까?
'지진운'이 떴다느니 더 큰 지진이 온다느니 하는 괴담들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 지진이 일어나기 사흘 전인 지난 12일 한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일자 모양 구름이 늘어져 있는모습을 찍은 사람이 올렸는데,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뜬 '지진운'이 아니냐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사흘 뒤 지진이 일어나자 해당 게시글에는 놀랐다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전에도 개미떼가 나타났다거나 가스 냄새가 났다는 등 괴담들이 돌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괴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서 / 서울 용답동
- "(지진 전에) 동물들이 막 날뛰고 새들이 날아다니고 그런 거 들어본 거 같아요."
더 큰 지진이 올 거라는 괴담도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영국의 한 매체는 11월 19일 대지진이 일어나 지구가 멸망한다는 괴담을 소개했습니다.
지구 질량의 27배나 되는 행성이 다가와 자기장에 영향을 줘 대지진을 일으킨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포항 지진이 오는 19일 일어날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괴담이 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괴담에 등장하는 현상과 지진의 관계는 입증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지진) 전조 현상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 (학계) 공식적인 입장이에요. '이것이 큰 지진의 전조다' 이렇게 말할 수 없다는 거죠."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근거 없는 괴담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