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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발 사업의 중심에는 한양대학교 최원철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가 있다. 현직 디벨로퍼도, 건설 관련업 종사자도 아니지만 이들 사업에 대해 정부기관이나 지자체, 업계 전문가들은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
최 교수는 대우건설 재직시 개발사업본부 대형복합PF사업 담당을 맡아 1년에 적게는 10여 개국에서 많게는 3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사업 발굴 및 현황 조사를 해왔다. 퇴사 후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시재생자문위원과 5대 유망서비스 관광TF의 규제완화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부동산개발협회 공공개발 협력 단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미래도시부동산연구원 원장, 한국도시정책학회 부회장, 한국M&A협회 미래사업단장 등 여러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니 '돌아다니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 하루가 멀다하고 캐리어를 들고 공항을 드나들기 때문이다.
최원철 교수는 "최근 국내 건설 부동산시장이 내년부터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시행기관이나 건설사, 정부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해외 견학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홍콩, 마카오 7회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4회씩, 동경 2회씩 다녀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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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건설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이나 지자체들에서도 투어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마카오는 스튜디오시티(Macau Studio City)와 파리지앵 호텔(Macau Parisian Hotel), 윈 팰리스(Wynn Palace), MGM 호텔 등이 주요 견학 코스다. 싱가포르에 가면 마리나베이샌드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가든 바이 더 베이(Garden by the Bay), 케펠만(Keppel Bay)을 거친다.
그는 이왕 해외로 나간 바에 관광코스도 곁들이면 좋겠지만 개발이력부터 현황에 대한 현지 브리핑을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개발업에 관심이 높은 이들로 일행을 꾸려서인지 최 교수의 살인적인 일정에도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최 교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 리더과정에서는 지자체 시장들과 도시공사 사장들 20여명이 투어를 갔는데 매일 3만보 이상을 걸어서 이동했다"며 "일정이 길지 않아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견학을 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다보니 그런 강행군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 등에서 요청하는 건은 거의 자원봉사 수준"이라고 말한다. 보수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람들을 데리고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의 개발현장을 답사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안타까움이다.
최 교수는 "최근 몇년간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사업 수주가 부진해 아파트만 지어서 단타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에만 매진해왔다"며 "국내 건설사들은 물론 투자업계가 진행하는 사업들의 포트폴리오가 단기 실적에만 기댄다. 앞으로는 꾸준히 먹거리가 나오는 사업들에도 눈을 돌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카오 인구는 65만명밖에 안되는데 작년에 3400만명의 중국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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