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바로 옆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2개월 만에 두 번째로 강한 지진인데요, 땅이 흔들리고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포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우영 기자 포항의 현재 상황 자세히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포항 인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지, 딱 14개월 만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현재 극심한 공포에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지는 모습을 직접 본 주민들은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한 채, 추위에 떨고 있는데요.
하지만, 언제 여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아예 짐을 싼 채, 포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심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흥해읍에 있는 대학교 두 곳에선 기숙사에 사는 학생 수백 명이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무너진 외벽을 치우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여진 탓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읍에서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