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건물 곳곳이 무너지고 갈라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트 CCTV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진열대에 놓인 물품들이와르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같은 시간, 포항의 한 대학교에서는 흙먼지가 건물을 뒤덮고 놀란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옵니다.
현장음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수업 중이던 학생 500여 명이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새민 / 경북 포항시 장성동
- "건물 벽돌이 하나씩 부서지더니 한꺼번에 확 부서졌어요. 아 죽겠다 싶어서…."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무너진 건물 잔해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주차된 차는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인근의 한 골목길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숙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죽었구나 싶은 게 너무너무 팔이 벌벌 떨려서…."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은 포항 장성동의 한 도로입니다. 주변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대 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포항에서는 현재까지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는데, 시설 피해는 정확한 집계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