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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세습 강행한 명성교회, 위임 예식 당일 주보/ 사진=명성교회 성도 제공 |
이른바 ‘교회 세습’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명성교회가 결국 아버지가 아들에게 교회를 넘겼습니다. 명성교회 원로목사인 김삼환 목사와 아들인 김하나 목사는 ‘세습 금지법’을 따르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것이어서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12일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김하나 목사 위임 예식’을 열어 후임 목회자 청빙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김하나 목사는 지난 10일, 명성교회에 청빙되기 전 3년여 간 담임했던 새노래명성교회의 구역장 모임에서 "이번 주 일요일에 사임한다"며 명성교회에 부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임을 이틀 앞두고 기존의 ‘세습은 없다’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것입니다.
명성교회 위임 예식에 참석했던 한 성도는 "위임식 도중 소란을 일으켜 교회 밖으로 쫓겨나는 일이 두 번 있었으나 대체로 축제같은 분위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명성교회는 1980년 김삼환 목사가 세운 교회로, 등록 교인이 10만 명을 넘고 1000억 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새노래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가 2014년 경기 하남시에 명성교회의 지부격으로 세운
명성교회는 2015년 김삼환 목사 정년퇴임 후 세간의 세습 의혹을 부인하며 담임목사를 새로 찾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서울동남노회도 수많은 논란 속에 지난달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가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