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정부가 우리의 사드배치에 항의하며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한국여행 비자발급을 금지했죠.
벌써 8개월이 지났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중국기업이 다음 달 인천을 통해 3천 명의 단체관광객을 입국시키겠다고 알려와 관심이 집중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앞바다 월미도 광장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 메뉴는 치킨과 맥주.
중국 화장품 유통업체 아오란 그룹 직원 4천여 명이 우리나라에서 단체관광을 즐기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후에도 대규모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여행이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 3월 중국정부는 갑자기 자국 여행사들에게 단체로 한국에 가는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조치였습니다.
중국 관광객들로 받디딜 틈 없던 전국 곳곳의 상점들은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후 여덟 달 만에, 중국의 한 그룹사가 인천관광공사와 다음 달 직원 3천 명의 우리나라 관광여행을 협의 중입니다.
인천관광공사는 현재 구체적인 입국일정 등을 조율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창선 / 인천시 대변인
- "마침 그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기대가 크고, 꼭 성사시켜서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에 많이 오고…."
다만, 아직 최종적으로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를 풀진 않아 3천 명이 실제 들어올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합니다.
곧 열릴 한중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어떤 의제와 분위기로 대화를 해 나갈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