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사법연수원 23기) 발인식이 8일 거행됐다.
변 검사의 발인은 이날 오후 12시 15분께 유족들과 선·후배 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빈소에서 조은석 서울고검장(52·사법연수원19기)과 강남일 서울고검 차장검사(48·23기) 등이 발인을 지켜봤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과 동료 검사들은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변 검사의 모친은 취재진과 검찰 관계자를 향해 "우리 아들 살려내라"고 울부짖었다. 한 유가족은 "파견검사가 무슨 죄냐"라고 외치면서 오열하기도 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23기) 등 국정원 수사팀 지휘부는 유족들과 마찰 등을 우려해 끝내 빈소를 찾지 않았다.
변 검사는 지난 6일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아인' 사무실이 있는 건물 4층 화장실에서 투신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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