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군의 정치공작 의혹과 관련해 김재철 전 MBC 사장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나란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7일)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과 함께 공영 방송 장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구속을 외치는 MBC 노조원들 사이로 나타난 김 전 사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전 MBC 사장
- "국정원 담당자를 왜 제가 만나겠습니까?"
김 전 사장은 재임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진을 교체하는 등 방송 장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사장은 혐의를 일축했지만,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재직 당시 국정원 측으로부터 방송 장악 관련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시간이 넘는 긴 조사를 받은 김 전 사장은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같은날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에 급 물살을 탄 검찰이 오늘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치공작의 실행 주체로 지목된 기관들의 수뇌부가 줄줄이 소환되면서 검찰의 칼 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