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에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살 난 아이가 포함됐는데, 이 아이와 아이 엄마는 먼저 탈북한 아빠를 만나려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송환 위기에 처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4일 오후.
「자신이 국내에 거주한다고 밝힌 신고자는 "중국 선양 인근에 숨어 있던 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현지 파출소에 수감됐다"며,
"탈북자들은 3세 유아부터 60대 노인이 포함됐으며, 강제 북송을 막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된 탈북자들은 남자 3명에 여자 7명으로, 재작년 탈북한 남편을 만나려고 한국으로 오려던 여성과 4살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그제(4일) 저녁 어디론가 끌려간다는 내용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
「신고를 접수한 외교부는 "탈북민들이 강제북송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확인에 나선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중국 당국과 접촉해 탈북자에 대한 인도주의적 처리를 요청한 상황.
중국 당국은 "아직 정식으로 보고받은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