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그런데 여성의 몸이 출근길에 나선 60대 남성을 덮쳐 이 남성도 결국 사망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일) 오전 8시 10분쯤, 서울 행당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50대 여성이 투신했습니다.
그런데 여성이 출근을 위해 길을 나서던 60대 남성의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갑작스런 투신에 이 남성은 피할 수 없었고 결국 화를 입었습니다.
사고 직후 두 사람은 각각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여성은 자신의 친정집을 방문했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거주자
- "사는 사람도 아닌데. 여기 이제 자기 친정집인가 내려왔다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성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서는 아직 발견 못 했어요. 우울증 걸리고 그래가지고…."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 부검 없이 유족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 편집 : 이유진